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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되어 간다. (매화꽃,동백꽃, 손바느질한 옷)
18-03-03 08:19


          


          


          


                                       2월 한 달 눈 내리는 날 빼고 오로지 정원 일에만 매달려 살았다.


정원 일에는 나의 진심이 담겨 있다.

이른 새벽 뒷짐지고 울 안 둘러보면서 마음이 정한 순서대로 - 필요한 때에 바로 내 손으로 직접 진행한다.

심리학자 오토 랑크는 일을 하기 싫어하는 태도를 ‘심각한 인격 결함’의 증거로 본다고 했는데 다행히 나는 심각한 인격 결함은 아닌가보다.

정원 일은 결코 쉽지 않고 만만하지 않다.

초화류나 구근류 정도를 심은 정원이라면 아기자기한 노동이 될 수 있겠지만

청재설헌 정원 일은 상당한 중노동과 다루어야 할 기계도 많다.

사계절이 있는 곳에 산다면 정원 일을 진행하는데 계절의 리듬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지난  강풍에 매화꽃비가 내렸다.

꽃의 삭정이는 언제 정리해야 하는지, 가지치기는 언제 해야 하는지,

누구의 싹이 올라 올테니 언제 어디에서 발 아래를 조심해야 하는지 ,퇴비는 언제 주어야 하는지, 먹을 것의 수확은 언제 해야 하는지 등등.

그 모든 것은 땅을 향한 애정, 식물을 향한 애정 ,자연과 상호협력하며 사는 기본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과정들이다.

우수 지나면 따스한 기운이 통한 정원이 깨어나고 거기 깃들어 사는 나는 당연히 바빠진다.

정원 일을 하는 나의 수 많은 아끼는 조력자들과 함께.

예초기, 톱, 전지가위, 곡괭이, 미니곡괭이, 삽, 낫, 양날가위, 고지전지가위, 사다리, 갈퀴, 오삽, 트리머, 외발수레, 버켙 ,호미등.

그 중 봄 정원 일에는 삽과 호미, 트리머와 외발수레가 가장 바쁘다.

 며칠 전 강풍에 솓아져 내린 팔삭 - 아직 물이 덜 올라 아깝지만 모두 닭 먹이로.


이 즈음에 만나는 사람들 중에도 여전히 시골살이는 자연스레 평화가 따라오는 것으로 아는 이가 있다.

동분서주 단순하게 머리 쓰고 몸 쓰면서 사는 만큼 일상의 평화를 거머쥐게 되리라고.

시골 역시 사람 사는 곳이고 자본주의 사회의 한 켠이니 인간사의 치열함과 노력은 당연하다.

다만 대상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유혹을 외면하며 건강한 흙처럼 가면 비로소 얻어지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지점에서 딱 좋은 것이 있다면 비싼 댓가를 지불하는 문화소비유형에서 벗어나 나 스스로 찾고 만들어 가는 생활에서 안정을 누린다는 것이다.

자, 오늘은 떳떳한 밥상을 위한 텃밭 일에 몰두할 작정이다.

동계 올림픽과 눈 덕분에 만든 옷들.

봄날의 외출복으로 안감 없는 코트


숯염색한 검은 면과 쪽 염색한 인조견 배색 원피스.

자주면과 꽃무늬 거즈면 원피스.

 감물 염색한 작업복 면 배기바지 두 장.


핑크톤 린넨 블라우스와 꽃무늬 거즈면 블라우스.

이 밖에도 갈색 린넨 상하의 한 벌도 만들었지만 사진이 없어서.

코트와 블라우스에는 단추달기 작업이 남아 있다.

티브이나 보고 있기는 시간이 아까워서 귀로 듣고 화면을 흘깃거리며

혹은 잠시 보면서 바느질을 하면 딱.

어차피 오버 록 마치면 모두 손바느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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