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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잔치 봄나물잔치.
18-04-05 11:01

위는 뽀오얀 꽃 피운 으름이고 아래는 보라색 꽃 피우는 으름입니다. 가을에 그 열매를 먹는답니다.


봄비 내리는 풍경이 고요하기만 합니다.

어제 점심부터 저녁까지 오순도순 호호 깔깔거리던 소리들 낮게 깔린 듯 느껴집니다.

봄 마당은 나를 부르고 손들과 봄 일과 부지런히 지내다가

어제는 쉬면서 청재설헌 뜰에서 커피잔치를 벌였습니다.


바람커피로드 이담씨 집에 오고 동네친구 꽃친구 페북친구들 모여

함께 봄나물 점심 먹고 커피 잔치 하다가

저녁에는 나물비빔밥까지 참 즐거이 보낸 하루였습니다.


꽝 아프게 일하는 날도 있지만 만고강산 놀고 쉬는 날 있는 이런 일상이

나이 들어가면서 최고다 싶습니다.

두릅은 지금까지 산지사방으로 보내졌고

감자 심고 씨앗파종도 다 마치고 나니 이 비가 얼마나 감사한지요.

잉여분은 없어서 그저 우리 먹을 것으로나 갈무리되겠지만

음나무 순, 오가피 순, 참죽나무 순을 따게 됩니다.

우후죽순이라니 비 멎으면 죽순작업을 해야겠고 남들은 엄마야 도망 갈 일을

저는 때를 기다리며 신이 나 있으니 팔자인가 봅니다. ^

나이 들수록 관념적인 모습을 가지지 않으려 경계하는 일상을 지켜갑니다.

현실에 근간을 둔 사고는 노동을 기꺼워하며 단순히 주어진 것에 기뻐하는 마음을 일게 합니다.  

참취 곰취 어수리 당귀잎 너울거려서 잘라다 데쳐 말리고 냉동도 하고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뻔한 거짓말을 합니다.

정말로 배가 부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배 곯지 않는 세상이지만도  느낌을 전달하기에 상당히 효과적인 표현이더랍니다.  ^^

대파 뽑아서 갈무리 들어가고 일부는 남겨두고 부추처럼 베어다 먹고

다시 움을 올리면 또 베어다 먹으면서 참 기특하다 기특하다 할 것입니다 .

넘치는 브로컬리 두릅(배송하기에는 좀 덜 실한 애들) 쪄 말리고 가루내어 더하고

새우 멸치 톳도 짠기 빼고 말려 가루내고

말려 둔 생강 도라지 차조기 강황 표고버섯 가루내어 찐 육곡가루에 타서 먹을 수 있게 장만한 것도

남모르는 즐거운 일중에 하나입니다.


날 개이면 쑥 좀 캐고 가루 장만해 더하면 한층 흐뭇하겠습니다.

저녁이 애매할 때 타서 마시면 위에 부담도 없고 쉬이 시장하지도 않아서 좋습니다.

감나무 잎이 피어나기 시작했으니 제대로 더워질 시기입니다.

시절이 주는 감사한 것들 놓치지 말고 누리시기 바랍니다.

저는 비가 온다고 낮잠이나 잘 근성은 아니 되어 부지런 모드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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