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재설헌 | B&B Jeju Healing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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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
18-04-28 13:24



살다보면 그런 날 오겠지요. ^^  

어제 2018년 4월 27일은 기억할만한 날이었습니다.

남북한의 판문점 만남 - 그 웃음을 의심하지 말고 지켜 볼 일입니다.

친구들과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살고 볼 일이라고 했습니다.

해가 갈수록 제 하루의 질량이 가볍게 느껴집니다.

그러니 보름 스무 날이 후딱 사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언제면 작약이 피나 하였더니

어느 새 작약은 만개하고 쪽동백 꽃이 무수히 피어 향기롭습니다. 

 

오늘처럼 햇살 밝은 날 작약 봉오리마다 벌이 들어 앉아 꽃가루 뒤집어쓰고 뒹굽니다.

꽃이 그래야 꽃이지 벌 나비도 모으지 못하고

내 주는 것도 없이 모양만 화려해서야 어디 그것을 훌륭한 꽃이라 할 수 있겠는지요.

꽃잎만 지나치게 무성하여 얼핏 탐스럽기는 하나

거기에 생명이 깃들지 못하기 때문에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합니다. 

 

4월 내내 노동하며 손들과 봄이 주는 먹을 것 누리면서 잘 지냈습니다.

휴식은 그림 그리고 책 읽고 바느질하며 몸도 뇌도 공평히 사용하기를 꾀합니다.

노동하는 시간은 몸을 쓰는 몰입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생각의 씨앗을 심고 키우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밥상에 오를 것을 한 층 더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어서

호미 들고 일하는 시간이 종종 즐거움으로 벅차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먹을 것을 내 놓을 때 떳떳함은 스스로를 기쁘게 합니다.

경제활동 등 다양한 외부활동으로

세상은 점점 조리하지 않는 분위기로 가고 있지만

근본을 알 수 없는 음식을 다루는 먹는 방송이 바쁜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유혹하지만

나는 더 단순한 음식, 재료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음식으로 가려고 합니다.

양하를 먹는 계절이어서 남모르는 작은 기쁨을 누립니다.

양하 이전에 아스파라거스를 수확해 먹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양하에 후한 점수를 줍니다.

종종 차도 만들며 지냅니다.

며칠에 한 번씩 역량만큼씩 차를 만들어 일 년 먹을 정도만 준비합니다.

미세먼지 운운하고 걱정하면서는 즐거이 차를 누릴 수 없을 것 같아

찻잎을 물에 서너 번 헹구어서 물기 걷히면 차를 만듭니다.

우리가 이런 험한 세상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주 감자 싹이 씩씩하여 감자 수확을 기대해 봅니다.

유전자 조작되지 않은 건강한 우리 토종 감자로 맛도 월등합니다.

올 해는 고사리 꺾으러 한 번도 숲에 가지 않고 지냅니다.

과한 움직임을 삼가자는 의미도 있고 울안에서만 꺾어도 그럭저럭 되겠어서지요.

햇살은 여름으로 가고 등꽃 참꽃이 눈부신 계절입니다. 


인연되신 분들 누구라도 건강한 일상들 엮어 가시기 바랍니다.


    

 



 Esther song 18-04-29 16:16
X  
먼 곳에서 벼르던 청재설헌에서의 2박을 포함 4월, 3주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와싱톤주의 집에 무사도착을 전합니다. 잘 정돈된 자연 속에서 자연를 닮은 분을 만난기억이 4월의 신록처럼 부드럽게 하늘거립니다. 돌아 오는 날 빈의 도움도 감사했습니다. 자주 그 꼬들거리는 이부자리에서의 쉼을 기억할 거 같아요.
Thanks a lot!!
 김주덕 18-05-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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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치고 댁에서 편안하시리라 여깁니다.
가시고 며칠 아니 지났지만 작약이 흐드러지게 피어 울안 곳곳이 화사합니다.
둥굴레 옆을 지나면 생각이 나더랍니다.
성선생님댁 뜰의 둥굴레나 주변 산책길의 둥굴레 혹은 진황정일 지도 모르는 것,
혹은 그 외의 식물들 이름을 확인하고 발견하면서  작은 것으로 설레고 즐거우실 일상을 그려봅니다. 
좋은 분들 더불어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모쪼록 건강히 지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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